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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의 조건, 동물과 인간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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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시련

 인간과 동물은 똑같이 하나의 지구를 생명의 터전으로 삼고 있으며, 자연의 일부로서 교류하고 공존하는 생명체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실상은 어떠한가? 2010년 유엔에서 발간한 ‘제3차 생물다양성 전망보고서(Global Biodiversity Outlook3)’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전 세계 야생척추동물 종수의 31%가 멸종되었고, 2055년까지 전 세계 생물종의 25%가 멸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생동물이 겪는 시련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roadkill). 2020년에는 1월부터 9월까지 청주에서 하루 평균 15건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1∼9월 로드킬 사체 수거 건수는 4천19건이다. 하루 평균 14.7건의 로드킬이 발생하는 셈이다. 겨울의 혹한과 폭설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주요 서식지인 울진·삼척 지역에서 2010년 이후 수 십여 마리가 굶주림 등으로 폐사하기도 하였다.

공존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끈다

 인간과 동물의 환경을 다룬 우화소설 <미래에서 온 전설>에서 작가 안필령은 말 못하는 동물을 대변한다. 이 소설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사냥 등으로 생존의 위협에 이르게 되자 인간에 맞서 싸우는 동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이 동물과 공존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인류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경고로 들린다.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은 야생동물의 중요성을 알고 작은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도 양주시 효촌저수지에서 군, 민간단체와 함께 야생동물의 방사와 먹이주기 행사를 가진 것이다. 독수리, 부엉이 등 구조한 동물을 치료하여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먹이 부족으로 겨울나기에 힘들어하는 철새 등 동물에게 먹이를 살포해 주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지금 우리의 사회는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행동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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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인일보- 한강유역환경청장 홍정기
한경닷컴[사회]- 청주서 하루에 15건 '로드킬'…올해 9월까지 4천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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